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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행사/각종 행사사진

세계전래놀이게임과달고나를 만들어봤어요

by 김재일 2021. 10. 14.

오늘도 시니어 언니들의 땀과 함께

복도 바닥의 먼지들이 닦여져 갔습니다.

저는 걸어만 다녀도 저절로 땀이 줄줄흐르는데... 

묵묵히 기쁨으로 감사함으로 청소하시는 언니들을 보니

매사에 감사하는 그분들의 마음이 전해져왔습니다.

감사는 꼭 감사해서가 아니라 

미리 감사하니, 감사하는 마음이 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리 곱게 보였나봅니다.

이 길을 즈려밟고 걸어가실 우리 어머님과 아버님들 도착이요!

화분에 있는 나무 한번 쓱 만져주시고, 영차 힘내서 계단을 올라가십니다. 

다리에 힘이 없어서 몇걸음 걷기도 힘들고, 

다리가 점점 가늘어지고 있다는 말씀에 마음이 아픕니다.

 

내가 1번이여?  ㅎㅎ 연세가 드셔도 1등은 좋으신가봐요.

아뇽! 더 빠리 오신 분들 계시옵니당^^

그려? 맨 먼저 온 줄로 알았는딩? ㅎㅎ

 

우리 국제 레크레이션에서 세계전래놀이랑 

오징어 게임을 한다며?

 예? 소문났어요?  어떻게 아셨어요?

ㅎㅎ 강사님한테 안부전화드렸더니, 가르쳐 주셨지...

 

그래서 자세히 들어 보려고 빨리 왔는뎅..빨리 온다고 왔는딩..

ㅎㅎ 예 조심해서 올라오세요.

제가 붙잡아 드릴게요.

울 어르신들 출석하시랴, 인사 받으시랴 바쁘십니다.

일주일 만에 만난 거라 할 말도 많은데...

출석부 체크하시자 마자..

세계전래놀이와 오징어 게임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하시냐고 물어보십니다.

그래서 11월 13일 운남동 근린공원에서 경기를 한다고 알려 드렸습니다.

 

말씀드리고 돌아서니, 저희 국제 레크리에이션 협회에 일찍 오신 분들은 

이미 티비 모니터를 보시고,

흥겨운 노래를 따라 부르고 계셨습니다.

 

아니 벌써!~ 춤도? 

맨 왼쪽에 계신분? 포스가 장난 아니죠?

오전에 못보셨던 분이죠?

ㅋㅋ 오후 수업 어머니세요....

 

그런데 오전반 수업도

 넘~ 재밌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그래서, 도저히 오후반 시간까지 기다릴 수 없어서

우리 영감 밥도 알아서 드시라하고  

오전반에 일찌감치 출석 하셨답니다^^ 

ㅋㅋ 열정요? 열정또한 정말 대단하신 분입니다.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못하시는게 없슴당.

세계전래놀이 경기대회때 노래자랑이나 장기자랑은 없냐고 하시네요.

노래자랑과 장기자랑은 없습니다. 경기하고 오징어 게임이 있습니당.

 

이분, 이 어머님 멋지죠? 

이따 뭔가 보여주실것입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우와! 그런데 우리 실장님이요~

이 바쁜통에 강사님 팔목 잡고 뭘하신거죠?

강사님은 우리 실장님한테 관심 1도 없는 듯 

고개까지 돌리고 계시는데?

 

그리고, 다른 어머님들 다들 지켜 보고 계시는데...?

그런데 아무도 관심 없고, 놀래지도 않으셨어요.

ㅎㅎ 저만 우연히 보고 놀랜거에요. 

아무 사이도 아니랍니다. 

전혀~ 

뭐여? 내가 불순한건가?

 

 

진짜! 아무사이 아니라고?

ㅋㅋ 그런거래..

 

 절대 관심없고, 우리는 서로 만나서 너무 반가운걸..

이시간 강사님 만나서 넘 즐겁기만해..

뭐여! 쓸데 없는 생각 허지도마!

실장님 놀리지도 말고...

우리 국제 레크레이션은 그런곳이 아니여!

우릴 건강하게 오래 살라고 노래도 갈쳐주고 

운동도 시켜주고 얼마나 좋은 데...

 

그래용? 그럼 한번 보여줘 보세요^^

봐봐!

강사님 노래소리에 모두다 두손들도 박수치시잖아. 춤도 추고...

그러고 보니 오늘은 모처럼 실장님께서 한곡뽑고 계시네요?

오랜만에 목에 때를 벗긴 것이 아니라. 목청을 트셨답니다.

 

그리고 잠시 쉬는 시간

다른 교실에서 세계전래놀이이자 우리 전래놀이이기도 하고,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우리를 자극한....

 

우리 모두의 어린시절 추억의 공간에 갇혀져있었던,

설탕뽑기라고 하는 달고나 만들기를 해봤습니다. 

국자를 태워서 엄마에게 등짝을 한번쯤 맞았던 기억이...

저는 제위 오빠가 국자태워먹어서 등짝 두들겨 맞는걸 본적 있음당.

 

오빠가 달고나 만들다 등짝 맞는거 보고 저는 감히 못해봤죠.

 

첨엔 가스 불이 세서 태우고, 설탕과 소다 비율을 잘못해서 눌러 붙었고,

살짝 식히고 판으로 눌러서 모양을 만들어야 하는데 

성급하게 미리 눌러서, 눌러붙어서 떨어지지 않기도 했습니다.

결코 쉬운게 아니었어요.

세계전래놀이 경기대회후 

오징어게임때 이 달고나 경기도 있어요.

 

ㅎㅎ 경험이라는게 이렇게 중요하네요.

아버님들은 한번씩은 만들어 보셨겠지만,

어머님들은 못 만들어 보신분들이 태반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작품이 작품이네요...ㅎㅎㅎ

 

겨우 겨우 그럴싸한 작품을 만들었는데...

  이럴수가..

 

완성품을 모양에 따라서 뜯어 내다가 

잘못 뜯어지는 참사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오징어 게임 드라마 속 주인공들처럼

경기 참여자들이었으면, 어찌 됐을까? 

생각하니 섬뜩합니다.

 

우와! 

난 살았다! 역시 뭔가 보여주신다고 하시더니

달고나 만들기도 척척,

모양에 맞춰 뜯어내기도 척척, 

 

역쉬! 

뭔가 달랐습니다. 기념촬영도 합니다.

ㅋㅋ 무슨 대회 나가 우승 하신듯요.

세계전래놀이 경기대회랑 오징어 대회 참가하신답니다.

참가 접수나 궁금하신 사항은  0.6.2.9.5.2.0.9.7.8

 

열심히 연습도 하셔서 반드시우승을 하시겠다는

포부를 밝히시기도 하시네요^^

 

쟁반안에는 실패의 증거들이 넘쳐나고 있는 가운데...

바로 그때 비보가 아닌, 승전보와 같은 소식이 들려졌습니다. 

뭣이여! 성공하셨다고?  것도 언니가?

"언니! 기달리시요. 나도 잘 한당게요."...

결과는.....   ㅎㅎㅎ   "잘한당게요"로 끝났습니다.

 

 우리가 지켜 보고 있다.

우린 알고 있다. 

누가 얼마나 잘만드는지를...

우~ 괜히 섬뜩...

나는 지난 여름에 네가 한 일을 알고 있다....

영화제목같아...

 

우리 어르신들의 달고나 만들기 동영상입니다. 

 

달고나 만들고 조금 지치신 어르신들을 

강사님의 뜨거운 열정이 의자로 부터 어르신들을 분리시키셨슴당

강사님은 정말 능력자...

운동하시는 것도 보실래요?

 

정말 유연하죠?

세계전래놀이와 오징어 게임이 11월 13일 운남동 근린공원에서 있습니다.

누구든지 환영입니다.

 

그리고 주변에 외롭게 계시는 분들 저희 국제 레크리에이션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연락주시면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0.6.2.9.5.2.0.9.7.8

 

 

 그럼 나의 사랑! 

어머님, 아버님~

날마다, 늘 행복하시고, 담주에 뵈요^^

안뇽~